독서

부의 추월차선

츠벤 2017. 5. 8. 00:47



부의 추월차선


인터넷 검색을 하던 중 우연히 발견한 책이다. 이 책을 추천하던 사이트가 꽤 괜찮은 사이트 였던 걸로 기억한다. 해서 주저 없이 바로 서점으로 가서 사버렸다. 보통 책을 사서 읽으면 잘 읽히는 책과 잘 읽히지 않는 책이 있다. 이 책은 읽기 시작하자마자 급속도로 빨려들어가는 느낌과 함께 너무나 잘 읽혔다. 아마도 현실적인 문제를 다룬 데다가, 요즘 나의 관심사와 잘 맞아 떨어져서 그런 것 같다. 


책 표지에 나와 있듯이 저자가 주장하는 슬로건은 부자가 되어도 젊어서 되어라! 이다. 다 늙어서 부자되면 뭐하냐. 몸이 말을 듣지 않아 부를 즐길 수가 없는 것을. 전적으로 동의하는 바다. 다만 그 방법을 몰라서 자본가들의 노예와 같은 삶을 하고 있을 뿐 ㅋㅋ


책에서는 크게 세 가지 길을 걷는 사람을 묘사했다. 인도, 서행차선, 추월차선이 바로 그것인데, 인도를 걷는 사람들은 가난을 면치 못하는 사람들, 서행차선은 열심히 직장생활을 하며  저축도 하고 절약하며 부를 차곡차곡 쌓는 사람들, 마지막으로 추월차선을 걷는 사람들은 일반 사람들과는 달리 엄청난 부를 쌓아서 부와 자유를 만끽하는 사람들이다. 각각의 길을 걷는 사람들을 언급하고 그들의 특징을 잘 묘사하였다.


아마 대부분의 사람들이 서행차선을 걷는 사람들일 것이다. 특히 우리 나라 사람들이 이 길을 걷는 경우가 많을 텐데, 정말 누구보다도 열심히 살고 아끼고 저축하며 차곡차곡 돈을 모으는 그런 사람들이다. 사실 요즘엔 이마저도 쉽지 않은 것이 사실이다. 그렇게 열심히 살아도 노후는 보장이 되지 않고, 평생 빚만 갚으며 살아가야 하는 것이 현실이다. 이는 비단 우리나라 뿐만 아니라 전 세계적인 현상이긴 하지만, 좁은 땅덩어리와 높은 인구밀도에 따른 높은 경쟁, 거기에 여러 가지 사회적, 정치적 문제 때문에 그 정도가 심화되어 나타나는 것 같다. 


어쨋든 저자가 주장하는 바는 서행차선을 걸으며 평생 빚만 갚으며 노후를 맞이 하지 않으려면 추월차선으로 노선을 바꿔야 한다고 주장한다. 제안된 여러 방법들에 대한 핵심은 내가 직접 몸으로 뛰지 않더라도 나를 위해 일을 해서 부를 지속적으로 늘려줄 수 있는 시스템을 만드는 것이다. 이를 테면 많은 자본이나 부동산 등을 통한 이자 수익, 사업을 통한 성공 등이다. 이렇게 말만 들으면 누군가는 그럼 애초에 금수저 물고 태어나던가, 아니면 로또에 당첨을 되던가, 사업을 성공해야 하는데 그게 어디 쉬운 소린가? 라고 할 것이다. 물론 이 모든 것들은 쉽지 않다. 그러나 중요한 것은 당장에 돈이 없더라도, 서행차선식 사고 방식을 탈피하여 추월차선식 사고방식을 갖추는 것으로부터 시작하는 것이다. 이 추월차선식 사고방식의 중심엔 바로 자유와 시간이다. 필자가 평소에 생각해왔던 것들과 상당히 비슷한 면들이 많이 있긴 했지만, 책의 저자가 주장하는 것들은 객관적으로 봐도 꽤 설득력이 있다. 물론 필자는 많은 부분에 있어 동의하는 바다. 게다가 실제로 30대에 크게 성공하고 람보르기니를 끌며 이미 은퇴를 해버린 저자가 쓴 책이기 때문에 스스로 본인의 논리와 가설을 뒷받침 할만한 근거를 이미 마련한 셈이다. 


어떤 사람들은 서행차선식 사고 방식과 삶에 이미 만족하며 살고 있을 것이다. 혹은 어떤 사람들은 인도, 혹은 서행차선식 삶을 살고 있으나 현실에 만족하지 못하고 있을 것이다. 현재의 삶에 만족을 하고 있다면 그대로 살면 될 것이고, 만약 만족하지 못한다면 우선 현재의 사고방식에서 탈피할 필요가 있다. 그렇지 않으면 지금 이 생활이 그대로 지속될 테니까. 그리고 그 다음으로 이것이 없다면 바뀌는 것은 아무 것도 없다. 약간 진부하게 들릴지 모르겠지만, 바로 실천이다.